티스토리 뷰

반응형

 

❤️ 3편: 감정과 마음 아이를 몰라서 고생했던 나

머리로는 수용한다고 했지만, 실제 상황이 닥치면 감정이 터져나왔다. 수용과 알아차림만으로는 부족했고, 마음을 마음으로 받아주는 치유가 필요했다.

● Problem(문제):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감정의 흔적을 몰라, 불안과 두려움이 반복되었다.
● Agitation(자극): 아무리 알아차리고 수용하려 해도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몸에 남아 나를 괴롭혔다.
● Solution(해결): 마음과 몸의 연결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체험과 지식을 통합하면서 고통이 풀리기 시작했다.
● Offer(제안): 몸의 신호와 감정을 함께 바라보는 작은 연습이 치유의 출발점이 된다.
● Narrowing down(확신): 나의 체험은 틀리지 않았고, 누구나 자기 안의 언어를 알아듣는 순간 치유가 시작된다.
● Action(행동): 오늘 하루, 내 몸의 작은 긴장과 감정의 속삭임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자.

🟢 마음을 모른 채 살아온 시간들

나는 늘 현실을 직시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돌아보면 현실의 순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엄마에게 계속 묻고, 기대하고, 원했지만 그것이 채워지지 않자 점점 더 조급해졌다. “엄마는 바빠서 그럴 거야”라며 스스로를 설득했지만, 그것은 내 마음을 외면하는 방식이었다. 내 안의 아이는 계속 울고 있었는데, 나는 그 울음을 몰랐다.

🟢 수용과 알아차림의 한계

마음공부를 하면서 “수용하라, 알아차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나도 그렇게 했다. ‘그래, 나는 화가 나 있구나. 나는 불안하구나.’ 그러나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잠시 가라앉는 듯하다가도 같은 상황이 오면 더 크게 올라왔다. 머리로만 이해한 수용은 내 마음 아이에게 닿지 못했다.

내면 아이가 원하는 엄마는 바로 나

🟢 감정은 몸에 흔적을 남긴다

마음을 공부하면서도 늘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체험으로는 분명 알겠는데, 머릿속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내가 잘못 느낀 건가?’라는 혼란이 자주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인연처럼 다가온 책 한 권이 있었다. 김호성 원장의 《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그 안에서 나는 “감정은 몸에 흔적을 남긴다”는 문장을 만났다. 이 단순한 말이 내 체험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 주었다. 왜 어린 시절 느꼈던 두려움이 지금의 나를 흔드는지, 왜 작은 상황에서도 불안이 튀어나오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몰랐던 것은 ‘마음과 몸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수용과 알아차림만으로는 풀리지 않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편도체의 기억, 마음 아이의 울음

김호성 원장은 말한다. 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뇌와 몸 전체에 각인된 기억이다. 특히 편도체는 과거의 두려움과 상처를 그대로 저장하기 때문에, 단순히 “알아차린다”는 말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나는 이 설명을 듣고서야 왜 같은 감정이 반복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나는 작은 일에도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 불안은 현재의 상황 때문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기억이 편도체에 남아 지금도 반복 재생되고 있었던 것이다. 내 마음 아이가 계속 “무서워, 나 좀 봐줘”라고 울고 있었는데, 나는 그 울음을 몰랐다. 수용한다며 고개만 끄덕였을 뿐, 실제로는 아무도 그 아이를 안아주지 않았다.

🟢 내가 배운 새로운 길

이제 나는 다르게 하려고 한다. 단순히 알아차리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아이의 울음을 직접 들어주고 “괜찮아, 네가 느끼는 게 맞아”라고 말한다. 그럴 때 신기하게도 가슴이 풀리고 불안이 줄어든다. 감정을 다시 경험하면서 편도체는 서서히 새로운 기억을 저장한다. 수용은 출발점이고, 진짜 치유는 마음을 마음으로 받아줄 때 시작된다.

마음 아이 만나기
내가 배운 새로운 길 단순히 알아차리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아이의 울음을 직접 들어주는 것.

🌿 마무리

마음을 몰라서 고생했던 시간은 길었다. 그러나 그것이 치유의 출발점이 되었다. 체험과 이론이 만나면서 내 마음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 올라오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따뜻하게 바라보자. 그 순간 마음 아이는 “이제 나를 봐주는구나” 하고 미소 지을 것이다.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