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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을 찾아서

문제(Problem) · 저는 마음이 아픈 줄도 모른 채 오래 견뎠고, 작은 말에도 쉽게 흔들렸습니다.
심화(Agitation) · 머리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감정은 계속 방어했고, 혼자라고 느낄수록 몸도 더 지쳤습니다.
해결(Solution) · ‘수용·알아차림’에서 멈추지 않고, 마음을 안전하게 다시 경험하게 하는 내면 육아를 지금,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과거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성과(Outcome) ·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는 것은 '난 안돼'의 생각을 '괜찮아,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으로 변화시켜, 편도체의 과각성을 가라앉히며 일상에서 편안함이 자랐습니다.
다음 행동(Next Action) · 오늘 단 한 장면을 골라 마음에게 말 걸어보세요. “그래, 그래 ”
🟢 마음의 상처, 아직 내 안에 살아 있다
어느 날 저는 내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마음의 상처를 분명히 느꼈습니다. 과거의 장면이 스쳐가면 “그건 그냥 지나간 생각”이라며 밀어내곤 했지만, 실제 삶에서는 작은 말 한마디에도 흔들리고, 혼자일 때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감이 올라왔습니다. 그때 마음속에서 이렇게 말이 들렸습니다. “이 마음이 행복하고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 그때부터 저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빠르게 판단·비난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머물게 허락하는 훈련이었습니다. 그 연습은 느리지만 분명히 제 삶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 몸으로 겪고, 책에서 배우며, 마음의 길을 이해하다
마음을 들여다보겠다는 단순한 결심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오래 잊고 지냈던 친구가 떠오르자 먼저 연락이 닿기도 했고, 일상에서 부딪힘이 생기면 감정이 또렷이 느껴졌습니다. 그 시기에 수많은 책이 스승처럼 다가왔습니다. 마음의 구조를 설명해주는 책, 수용과 알아차림을 안내하는 글, 편도체와 전두엽을 통해 감정 반응을 이해하게 하는 뇌과학의 언어는 “마음을 믿어도 된다”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책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글에서 배운 것을 삶에서 직접 경험할 때, 비로소 문장이 살이 되고 뼈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을 실제로 익혀 갔습니다.
🟢 ‘내면아이’가 아닌 ‘마음 아이’와 만나기
심리학에서는 흔히 ‘내면아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제게는 다소 차갑고 해결 대상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 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아이’라는 의미 그대로,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설명이나 설득이 아니라 안전과 사랑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충분히 돌봄 받지 못해 불안했던 마음, 조건 없이 내 편이 되어주길 바랐던 마음, 정서적 사랑을 갈망했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불러주자 묵혀 있던 감정이 서서히 풀렸습니다. 불안·분노·슬픔·수치심·죄책감·무력감·외로움 등 감정의 종류를 분명하게 이름 붙이고, 그 감정이 보내는 신호를 존중하기 시작했을 때 치유는 한 걸음 앞당겨졌습니다.
🟢 마음을 몰라서 겪었던 긴 시간, 그리고 깨달음
마음을 몰랐을 때 저는 자주 아팠고, “나는 혼자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수용과 알아차림을 배워 실천했지만, 정작 수용을 받아본 적이 없던 마음에게 수용은 낯선 언어였습니다. 머리(전두엽)는 “괜찮아”라고 말했지만, 몸과 감정(편도체)은 실제 상황에서 여전히 방어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인지적 수용만으로는 부족하며, 과거의 장면을 ‘안전하게 다시 경험’시켜 감정의 연결을 새로 짓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에 붙은 감정 반응을 다르게 학습시키는 일—그때부터 치유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 마음을 마음으로 안아주는 내면 육아
이제 마음이 불안과 두려움에 잠길 때 저는 다그치지 않습니다. “왜 또 이래”가 아니라, “그럴 수 있어. 네 잘못도, 부모의 잘못도 아니야. 지금 느끼는 그대로 괜찮아.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마음으로 안아주면, 과각성된 편도체의 반응이 차츰 가라앉고 몸도 이완됩니다. 중요한 건 ‘진짜로’ 받아주는 것입니다. 흉내 내는 수용은 마음이 금세 알아차립니다. 때로는 더 자고 싶다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허락해보는 작은 실험이, 때로는 일상의 한 장면에서 아이의 손을 꼭 잡아주는 상상이, 마음 아이에게 ‘이제 안전하다’는 신호가 됩니다. 그렇게 오늘의 한 장면에서 치유는 시작됩니다.
- Q. 감정을 그냥 수용하면 치유가 되나요?
- A. 수용은 출발점이자 매우 중요한 핵심입니다. 그러나 감정이 다시 같은 장면에서 과하게 반응한다면, 그 장면을 안전하게 다시 경험하게 하며 ‘감정의 연결’을 새로 학습시켜야 합니다. 기억은 두되, 반응을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때부터 일상의 편안함이 늘어납니다.
- Q. ‘마음 아이’를 어떻게 만나야 하나요?
- A. 억지로 찾지 않아도 됩니다. 아침에 “더 자고 싶다”는 마음, 사람과 부딪힌 뒤 올라오는 서운함—그게 마음 아이의 언어입니다. “그래, 그렇게 느끼는구나. 너가 어떤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라고 말해 보세요. 진심이 닿으면 마음은 놀랍도록 빨리 반응합니다.
- Q. 혼자서도 가능한가요?
- A. 가능합니다. 다만 막히는 지점이 생길 때는 '모르겠다' 라고 인정해보세요! 그럼 관련 책·강연·전문가의 도움이 다가옵니다. 저 역시 그렇게 도움을 받으며 길을 익혔습니다. 도움을 구하는 용기 또한 내면 육아의 중요한 기술입니다.
- Q. 감정의 종류를 공부하면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 A. 도움이 됩니다. 다만 체험이 먼저입니다. 이론을 먼저 알면 내가 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불안·분노·슬픔·수치심·죄책감·무력감·외로움처럼 이름을 붙이면 신호를 더 빨리 읽고, 적절한 돌봄을 선택하기 쉬워집니다. 이름 붙이기는 치유의 첫 단추입니다.
🌿 마무리
저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초보 마음지기입니다. 이미 이 길을 먼저 걸어간 분들에게 배우고, 제 삶에 맞게 익혀, 오늘은 그 경험을 나눕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마음이 아파 몸도 힘들고, 외로워 혼자라고 느낀다면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당신의 마음은 본래 온전합니다. 마음 치유와 내면 육아는 다양한 감정의 종류를 이해하고, 그 마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아주 구체적인 일상의 연습입니다. 오늘의 한 장면에서, 문득 했던 그 말이 '마음이구나' 라고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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