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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내 마음 아이를 인정하는 법

저는 ‘내면아이’ 대신 ‘마음 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것은 해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이해가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내 마음 안의 아이를 인정하고 안아주는 방법, 그리고 감정을 구분해 이해하는 치유의 과정을 나눕니다.

내 마음 아이를 인정하고 공감하는 법
엄마가 아이를 인정하고 공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심리학 책은 ‘내면아이’라는 개념을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차갑게 느껴졌고, ‘마음 아이’라고 불렀습니다.

마음 아이를 인정하는 순간, 묵혀 있던 감정들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인정은 치유의 첫걸음이자, 내 마음과 화해하는 출발입니다.

🟢 ‘내면아이’라는 단어가 차갑게 느껴졌던 이유

저는 처음 ‘내면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따뜻하기보다 차갑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내가 문제가 있어서 고쳐야 할 대상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안의 마음은 고쳐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사랑받고 싶었던 ‘아이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 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름을 바꿔주자 마음이 훨씬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난 어릴 적 돌봄을 받고 싶었지만, 혼자 컸다고 생각했구나.” 

 

🟢 인정은 사랑의 시작이다

마음을 인정한다는 것은, 지금 내 안에 올라오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했을 때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라는 생각이 올라오면 우리는 흔히 자신을 비난합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생각조차도 하나의 마음일 뿐이었습니다. “그래, 지금 게으르다고 느끼는구나.” 이렇게 마음을 알아차리며 관찰해 주자 상황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마음은 늘 잘못할까봐 걱정하고, 잘해야 인정받는다고 믿으며 긴장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에게 안정감을 주면 긴장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인정은 곧 “너도 생명이야, 그것만으로 충분해”라는 메시지입니다.
저에게 가장 큰 위로는 바로 이 말이었습니다.
“그래, 네 마음 그대로 괜찮아.”

공감과 인정은 사랑의 시작이다.마음의 허락, 인정하면 감정이 풀린다.
마음의 허락, 공감과 인정은 감정과 사랑을 회복한다.

🟢 마음을 허락, 인정하면 감정이 풀린다

저는 오랫동안 불안, 수치심, 외로움을 거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감정을 받아들이면 내가 불안이나 외로움 자체가 되어버릴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에게 “그대로 느껴도 괜찮다”라고 허락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눈물이 흘렀습니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면 흐르는 안도의 눈물이었습니다. 억눌린 감정이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억눌렀던 생각들도 풀려나왔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수용의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초보자일 때는 수용이 잘 되지 않아 감정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그것 역시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감정을 허락하면, 감정은 변화를 시작합니다. 슬픔이 분노가 되었다가, 다시 기쁨으로 변하며 결국 순수한 아이처럼 밝고 건강하게 흘러갑니다.

그래, 네 마음 그대로 괜찮아마음을 몰라서 겪었던 긴 시간
그래, 네 마음 그대로 괜찮아

🟢 내 마음 아이를 만나는 작은 연습

우리는 매일 마음과 함께하지만 정작 마음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내가 말하고 듣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아 회사 가기 싫다’라는 생각이 올라오면 보통은 ‘내가 한 생각’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마음이 하는 말입니다. 믿기지 않더라도 그 마음을 공감해 보세요.
“그래, 회사 정말 가기 싫구나. 누가 일 안 해도 돈 펑펑 주면 좋겠다.”

동료가 괜히 시비를 걸어 ‘아, 짜증나’라는 마음이 올라오면 이렇게 말해 줍니다.
“그래, 정말 짜증나겠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작은 연습이 처음엔 서툴지만, 반복할수록 마음은 점점 편안해집니다.
내 마음 아이와 만나는 일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매일의 소소한 연습에서 시작됩니다.

Q. 마음 아이를 인정한다는 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A. 마음을 인정한다는 것은 “아, 이것도 마음이구나” “아, 이것도 생각이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즉, 내 마음을 나와 동일시하지 않고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인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음’을 받아들이고, 그 ‘있음’이 곧 생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Q. 인정하면 감정이 더 커지지 않을까요?
A. 인정은 감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허락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날 때, “화내면 안 돼” 하고 억누르지 않고,
“그래, 화가 나 있구나. 화내도 괜찮아” 하고 허락해 주는 것입니다.
해결하거나 판단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감해 주는 태도입니다.

 

Q. 인정과 허락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인정과 허락은 곧 공감 능력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본래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살아오면서 잊어버렸을 뿐입니다.

억누르려는 마음이 올라와도
“아, 지금 억누르려고 하는구나”
“안 되라고 말하는 마음이 있구나” 하고 그대로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긍정해 줄 때, 잃어버린 공감 능력이 다시 살아납니다.

 

Q. 그러면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는 뜻인가요?
A. 그렇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 본질적으로 “안 될 것”은 없습니다.
모두 다 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을 인정하고 치유하며 회복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픈 마음일수록 먼저 인정해 주세요.
그 순간부터 치유가 시작됩니다.

🌿 마무리

내 마음을 인정하고 허락하는 것은 치유의 첫걸음입니다. 인정은 가장 적극적인 사랑의 방식입니다.

오늘 하루, 올라오는 감정을 그대로 허락해 주세요.
그 순간 마음 아이는 “이제 나를 봐주는구나” 하고 미소 짓습니다.
그것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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