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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겪는 많은 불안과 관계의 어려움은 사실 과거의 기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랑받지 못했다’는 기억은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성인이 된 후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반복됩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 기억이 지금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나누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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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받지 못한 기억의 흔적
저는 어린 시절 종종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의 무심한 말, 외로이 남겨진 순간들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 기억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규정하는 감각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마치 몸 어딘가에 오래된 흉터처럼,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 현재 삶에 드러나는 모습
사랑받지 못했다는 기억은 성인이 된 지금도 여러 방식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소한 거절에도 크게 상처받고, 누군가의 관심에 과도하게 기대거나 두려워했습니다.
때로는 “나는 혼자다”라는 무의식적 신념 때문에 친밀한 관계에서도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이런 경험이 애착 불안과 회피로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즉, 과거의 기억이 여전히 현재의 관계 방식을 조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3. 내면아이와 다시 만날 때
저는 마음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그 기억 속 내면아이와 마주했습니다.
어두운 방 한구석에서 혼자 웅크리고 있던 아이는 여전히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말했습니다. “왜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않았어? 왜 나는 혼자여야 했어?”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오래된 상처가 다시 쓰라리게 아팠지만, 동시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단지 사랑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4. 치유로 이어지는 길
사랑받지 못한 기억을 치유하는 길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아이의 곁에 앉아, 아무 말 없이 함께 있어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말해주었습니다.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지금 내가 널 사랑해줄게.” 그 순간 마음은 서서히 풀어지고, 차갑던 기억은 따뜻한 빛으로 덮였습니다.
심리학적으로도, 과거의 기억이 새롭게 재해석(reframing)될 때 뇌는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며 회복력을 키워갑니다.
🌿 사랑받지 못한 기억은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사랑을 배우게 하는 출발점일 수 있습니다. 그 기억 속 아이를 껴안아 줄 때, 우리는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온전히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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