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정 놀이터

몸에게 말을 걸다.

 

 

몸에게 말을 걸다 – 감정은 어떻게 몸으로 나타나는가

감정은 마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감정은 우리 몸에도 흔적을 남깁니다.

이 글에서는 감정이 어떻게 신체에 표현되고 저장되는지를 이론적으로 살펴보며,

감정과 몸의 연결을 이해하는 여정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감정은 몸의 언어로 말한다는 것을 표현한 일러스트,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배경 , 몸에서 모든 감정들이 흘러나온다
몸에서 감정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표현한 일러스트



감정은 몸에 새겨진다

 

감정은 단순히 마음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반응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할 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분노할 때 근육이 긴장되는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계와 호르몬, 근육, 내장기관은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리는 이를 통해 감정을 인식하게 됩니다.

 

나는 내 몸의 언어를 이해하고 있었을까?

 

몸은 감정의 가장 솔직한 언어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증상,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등은 억눌린 감정이 신체화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몸의 신호를 무시하거나 억누르기 일쑤입니다.

감정과 몸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감정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억눌린 감정, 몸이 먼저 아프다

 

감정을 억누르면 그것은 몸에 남습니다.

정신신체의학에 따르면 만성질환, 피부 트러블, 면역력 저하 등은 억눌린 감정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동양 의학에서도 간은 분노, 폐는 슬픔, 위장은 걱정과 연결된다고 보며, 감정이 장기 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몸은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창구입니다.

 

💡 나의 사례 

예전에 다리 골절로 깁스를 하면서 발에 무좀이 생긴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약을 바르고, 락스에 담그고, 어떻게든 없애보려 애썼지만 좀처럼 낫지 않았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수치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욕실에서 문득 ‘더럽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게 되었어요.

그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죠.
“미안해, 그동안 미워해서. 알려줘서 고마워. 사랑해.”
그렇게 말하며 발을 씻어주었을 때, 더 간지럽고 아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편안해졌고,

시간이 지나며 발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어요.
그때 알았어요. 감정은 마음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몸 어딘가에 머물며 나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는 것을요.

감정을 몸으로 알아차리는 연습

 

감정을 다루기 위해서는 먼저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바디 스캔 명상이나 복식호흡, 가슴 호흡, 신체 일기 등은 몸과 감정을 연결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배가 고픈가, 아니면 허전한가?", "가슴이 답답한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감정의 근원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몸에게 말을 걸고, 감정과 화해하는 길

 

감정은 억누르거나 피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돌볼 대상입니다.

몸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감정과 함께 있어주는 연습은 자가치유력을 키우는 길이 됩니다.

감정은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내면을 이해시키려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감정과 몸은 조화를 이룹니다.

 

결론: 감정은 몸의 언어로 말한다

 

감정은 마음의 일이자, 몸의 언어입니다.

몸은 감정의 거울이며, 감정은 몸을 통해 흐릅니다.

억눌린 감정이 몸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때, 우리는 그 신호를 감지하고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당신의 몸은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나요? 그리고 그 감정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싶나요?

 


📘 다음 글 예고

감정의 거울 – 타인 속에서 나를 만나는 감정의 힘

감정은 타인을 통해 나를 비추는 정직한 거울이며, 감정이 어떻게 타인의 말과 행동을 통해 내면을 반사하고, 반복 되는 감정 반응 속에서 나를 만나는 여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감정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정과 관계  (1) 2025.07.13
감정의 거울  (1) 2025.07.12
감정의 피라미드  (0) 2025.07.12
감정을 다루는 법  (2) 2025.07.11
감정의 종류  (1)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