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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놀이터

감정과 억압 - 무시

 

 

감정과 억압 – 무시된 감정은 어디로 갈까?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숨기는 일입니다.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몸과 무의식 속에서 고요히 잠들어 있다가 때를 만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글에서는 감정 억압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감정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 목차

노란 배경에 검은 그림자 손들이 위축된 인물에게 다가가는 억압의 상징 이미지
감정 억압의 무의식적 중압감을 표현한 일러스트. 검은 손과 웅크린 인물이 대비를 이룬다.

감정을 억누를 때, 우리 안에 생기는 일들

감정을 억누른다는 것은 '지금 이 감정을 느껴선 안 돼'라고 내 안의 목소리를 끊는 것입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우리는 점점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내면의 소리에 귀를 닫게 됩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눈물 흘리고 있는 상태, 겉으론 평온해 보여도 내부는 분노나 불안으로 가득한 상태가 생깁니다. 억눌린 감정은 표면에서는 잠잠해 보일지 몰라도, 무의식 아래에서 끊임없이 작동합니다.

억압된 감정은 몸과 무의식에 남는다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면 그 감정은 '표현되지 못한 채' 몸과 무의식에 저장됩니다. 자주 반복되는 두통, 가슴의 답답함, 위장의 긴장감 같은 신체적 증상은 억압된 감정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으로는 회피, 감정 마비, 갑작스러운 분노 폭발, 또는 특정 상황에서 과도하게 위축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를 융은 "의식되지 않은 감정은 운명으로 나타난다"고 했듯, 억압은 삶의 반복적 패턴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 구조는 감정의 피라미드 글에서 다룬 감정-욕구-신념의 연결성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감정 억압의 예시 – '나는 괜찮아'의 가면

"나는 괜찮아", "이 정도는 참아야지", "약한 티 내면 안 돼" 이런 말들은 자주 사용하는 감정 억압의 언어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억제당한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감정을 숨기고 자신을 속이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상처를 받았는데 "괜찮아, 내가 예민한 거지"라며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나는 강하니까"라며 울음을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언제든 다시 나올 준비를 한 채' 머무릅니다.

이처럼 감정을 억압하는 습관은 감정과 자존감에서 다룬 ‘자기 부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억눌린 감정을 회복하는 첫 걸음

감정 억압을 풀기 위한 첫 걸음은, 억눌렀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슬퍼", "나는 외로워", "나는 화가 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순간, 내면의 에너지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내면과 연결되는 용기입니다. 그 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감정을 '흐르게'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은 억압할수록 뿌리 깊은 그림자가 되지만, 느끼고 흘려보낼수록 삶의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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